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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약혼 비자(K1 비자)

해외이주신고, 국민연금 환급 받기

Salt&Pepper 2017. 11. 9. 02:40

임시영주권을 받고 한달이 조금 넘어 벌써 11월이네요. 추워서 갈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1) 국민연금환급 2) 친한 친구의 결혼 3) 취업 전의 여유를 이유로 이번주에 한국에 왔습니다. North Carolina 에서는 한국에 오는 직항이 없어서 Air Canada를 타고 토론토를 경유해서 왔답니다. 토론토까지는 한시간 50분 정도, 토론토에서 인천까지는 14시간이 조금 안 걸렸어요.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 하필 써머타임(Summer time)이 해제되었어요. 아침 6시 비행기라 새벽 4시까지 공항에 갈 예정이었는데 새벽 2시에 시계가 1시로 딱 바뀌더라고요. 한국과의 시차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어났네요. 


한국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제일 먼저 한 일은 해외이주신고와 국민연급환급신청이었습니다.

1. 해외이주신고

광화문에 위치한 외교부 여권과를 찾아갔습니다.

​[위치] 미국 비자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갔을 미국 대사관 바로 뒷 골목에 있어서 찾기 쉬웠네요. 석탄회관 골목 어귀에 있는 코리안리재보험 4층에 있어 찾기 쉬웠고요.

[주차] 주차는 종로구청에 했는데 주차비 6000원 나왔어요.




번호표를 뽑고 10분 정도 기다린 듯 합니다. 마침 트럼프가 한국 방문을 해서 뉴스 속보로 나오고 있었어요. ​하도 국제 정세가 불안해서 한국에 전쟁이 나면 어쩌마 걱정을 했는데 트럼프가 왔다 하니 아 전쟁은 안나는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네요.

​본격 해외이주신고 절차를 안내드릴게요.

​[​제출 서류]

•​그린카드(임시영주권) : 카피하고 돌려받음.
•​여권: 카피하고 돌려받음.
•​가족관계증명서*
•​등본*

이렇게 네 개를 내고 바로 해외이주신고서를 받았습니다.

* 바로 앞에 종로구청이 있으니 가족관계증명서와 등본은 굳이 동사무소(주민센터) 안들렀다 오셔도 여기서 떼시면 더 편할 것 같아요.

해외이주신고서는 '환전용'과 '거주여권용' 두 개를 받았습니다. 

​[기억해야 할 사항들]

• 해외이주 신고서의 유효기간은 1년. '환전용 해외이주신고서'로 은행에 1년 안에 등록을 해 놓으면 3년간 환전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회 발급으로 끝. ​재발급이 되지 ​​않으므로 잃어버리면 안되고, 마찬가지 이유로 국민연금 환급시에도 웬만하면 복사본을 제출하는 것이 낫다. (국민연금에서는 원본을 낼 필요가 없음)

•해외이주 신고를 하고 ​출국을 하면 그 순간부터 주민등록번호가 재외국민으로 따로 관리된다. ​그래서 다음에 한국을 방문하게되면 '주민등록증'이 아니라 '​재외국민등록증'을 받아서 지내야 한다. 그 외 정확히 어떤 제한이 생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일단 은행에 방문해 물어보니 공인인증서는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새롭게 대출을 받을 수는 없을 것 같고, 다음에 입국 후 재외국민등록증을 받아 은행에 등록을 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하에 문구점이 있어서 복사를 할 문서들은 여기서 하면 편하다. 특히 발급받은 해외이주신고서를 2장씩 복사 후 연금공단에 하나 제출하였다. 



​2. 국민연금환급받기

해외이주신고를 하자마자 근처 국민연금지사를 검색해 봤더니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가 가장 가까이에 뜨네요.


[주차] 주차는 국민연금공단 건물에 했어요. 지상 주차와 지하 주차 옵션이 있는데 저는 지상 주차를 했어요. 다행히 자리가 있더라고요. (한국은 주차공간이 좁아서 문을 다 열지 못하고 꽃게처럼 옆으로 겨우 슬슬 빠져 나왔네요.) 30분 안에 나온 것 같은데 주차비는 1800원 냈답니다.

​​[제출서류]

•해외이주신고서: 복사본 냈고요.
•ID: 여권 보여드렸어요.
•출국 비행기티켓
•계좌 정보(계좌 번호)

와, 이렇게 하고나니 정말 홀가분하네요! 오랜만에 정신 없는 서울 도심의 교통과 주차를 경험하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약속시간이 남아 근처 삼청동으로 갔답니다.

삼청동에서 다시 한번 주차 전쟁을 겪을 줄은 몰랐지요. 한참을 돌고 돌아 삼청동에 주차할 데를 찾은 곳을 공유합니다! 금융연수원 지나 단풍나무집을 끼고 우회전 하면 언덕이 유료 주차장이더라고요. 두시간 안되게 주차했는데 3000원 냈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공유하고 싶지 않은 곳, 가화당!


한옥의 멋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곳, 가화당을 소개합니다. 새끼 고양이들이 마당 한구석에서 놀고 있고, 10년 넘게 반갑게 맞아주는 일본인 주인의 소담스러운 취향이 녹아나는 곳입니다. 일본의 다다미 바닥과 한국의 나무 대들보, 엘라 피츠제럴드의 재즈가 한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직접 담근 모과차가 한없이 맛있네요.

이게 서울이죠. 그렇게 은행나무 노란 잎이 한없이 아름다운 삼청동 길을 걷다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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