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Pepper의 미국 생활 + 영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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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 NC life

NC State Fair 2017

Salt&Pepper 2017. 10. 22. 09:51

일년에 한 번 열리는 North Carolina State Fair에 다녀왔습니다. 몇달 전부터 남편이 축제 음식 얘기를 하길래 state fair가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했었는데 영화에서 보던 자그마한 동네 축제가 아니라 굉장히 큰 규모의 백년 전통의 축제라고 하네요.

규모가 큰 만큼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걸어 들어가는 시간만 15분은 족히 걸렸네요.

입장료는 성인 $10, 군인은 $6, 아이는 $5 입니다. 놀이기구를 탈 사람은 놀이기구 요금을 더 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를 반기는 fair wheel 입니다.


남편이 노래를 부르던 축제 음식들 위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축제 음식은 주로 deep fried의 고칼로리 음식이네요.


1. 애플파이 만두(Apple Pie Dumpling)


애플파이가 만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럽까지 듬뿍 뿌려서 주네요. $6. 



2. Corn Roast


구운 옥수수입니다. 옥수수 수염까지 통째로 구워 상당히 맛있는데다, 매콤한 칠리 파우더까지 뿌려 먹으니 독특한 맛이 있었습니다. $5 로 기억하네요. 

여기까지 먹고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남편이 '아직 10%도 안 먹은거다'라고 하네요. 


3. 미니도너츠 
4. Firecracker Shrimp with Asian Slow


줄을 30분이나 서서 먹은 곳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지쳐 옆 가게에서 갓 튀긴 미니 도너츠를 12개나 사다가 줄을 선 상태에서 먹어버렸네요. 너무 빨리 먹어 사진도 없습니다. 미니 도너츠로 배가 찬 상태에서 먹었는데도 firecracker shrimp는 너무나도 꿀맛이었어요.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역시 줄이 긴 데는 맛이 그 값을 하나봅니다. $10. 



​5. Deep Fried Dirty Rice

더티 라이스라니 어감이 이상하지요. 맛은 더 이상했습니다. 심지어 밥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튀김옷을 한번 더 튀겨놓은 느낌이었어요. 더티라이스의 존재는 좀 더 리서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Ragin' Cajun이라는 곳은 이름도 이상하지만 파는 음식이 가관입니다. 개구리 뒷다리 튀김과 악어 꼬리 튀김을 팝니다. 개구리 뒷다리 튀김을 구매한 어떤 여성분은 줄 서있는 저희에게 다가와 개구리 뒷다리 튀김을 내밀며 먹겠냐고 합니다. 좀 더 바삭한 맛을 원했는데 자기가 원한 맛이 아니라 못먹겠다고 울상을 짓네요. 물론 저희의 대답은 노땡큐 였죠.


6. 캐나다의 프렌치 프라이, 푸틴(Poutine)

어떤 필터를 입혀도 맛있어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맛은 있습니다. 한국 이태원의 한 캐나다 컨셉의 펍에서 먹었던 푸틴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요. 치즈와 소스 덕분에 입맛이 당기는 맛입니다. 


7. Fried Cheese 

치즈를 튀겨놓은 건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짭쪼름한 치즈 덩어리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네요. 이번 축제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Firecracker Shrimp with Asian Slow와 이 Fried Cheese를 꼽겠습니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이예요. $8.


8. 구운 땅콩 

즉석에서 구워주는 땅콩을 한 봉지 샀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 집에 가지고 왔네요. 선선한 공기에 살짝 추웠는데 따끈한 땅콩 봉지를 품에 안고 걸으니 따뜻하고 좋았네요. $4. 


9. 피자 

남편은 이 와중에도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 걸 보니 영락없는 미국인인가 봅니다. 커다란 피자 한 조각을 흡입하네요. 사진은 찍을 새도 없었지만 찍을 이유도 못 느낄 평범한 피자였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맛은 있네요. 모든 축제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음식 외 축제의 광경들 ★

동물들도 있습니다. 당나귀가 생각보다 아주 많이 귀엽네요. 

첫번째 사진: 당나귀

두번째, 세번째 사진: 염소


놀이기구도 많아서 아이들과 즐기기에 좋네요. 

금요일 밤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방문해서 즐기고 있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온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이렇게 인형을 상품으로 탈 수 있는 게임들도 많았습니다. 고리를 던져 유리병 입구에 맞추기, 고리가 달린 막대를 이용해 누워 있는 유리병을 일으켜 세우기, 야구공을 던져 병을 맞추기 등 생각지 못한 독특한 게임들과 함께 농구 게임, 다트 던지기 등 흔히 알려진 게임도 많았습니다. 사람 크기만한 인형을 상품으로 주는 데도 굉장히 많았지만, 우리는 작은 인형들만 건져 왔네요. (나무 스티커에 가려진 사람들은 사진에 찍힌 랜덤 인물들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거대한 불꽃놀이입니다. 이상으로 NC State Fair 2017 후기를 마칩니다. North Carolina에 사시는 분들은 앞으로 약 2주 동안(현재 날짜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진행되는 State Fair에 방문하시면 좋은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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