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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약혼비자(K1 visa)] 9. Social Security Number(SSN) 신청하기/구글맵/우버 이야기 본문

미국 약혼 비자(K1 비자)

[미국약혼비자(K1 visa)] 9. Social Security Number(SSN) 신청하기/구글맵/우버 이야기

Salt&Pepper 2017. 10. 10. 06:51

임시영주권(그린카드)를 받았으니 이제 남은 할 일은 사회보장번호인 Social Security Number(SSN)을 신청하는 일, 그리고 SSN을 가지고 만료된 운전 면허를 연장하러 가는 일이 남았기에 지난 주 금요일, Social Security Card를 신청하러 Social Security Office에 갔습니다. 


구글 맵(Google Maps) 이야기  Social Security office 가기 Step(1)


한국에서 살 때는 무엇이든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을 한다면 미국에서는 웬만하면 (1) 구글 (2) 아마존 (3) 구글 맵 을 검색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구글 맵을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데 예를 들어 맥도날드를 검색하면 


-가장 가까운 맥도날드 매장, 

-근처 맥도날드 매장들의 위치와 거리,

-특정 맥도날드까지의 경로와 위치도 나오지만 

-요일별로 문 열고 닫는 시간이 나와 있고 현재 닫았는지 열었는지를 쉽게 파악하게 만들어줄 뿐더러 

-이용자들이 남긴 별점과 리뷰, 그리고 

-사진, 

-메뉴까지 한번에 나오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정착한 지 3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려면 집과 가까운지, 얼마나 걸리는 지, 대략의 위치가 어딘지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가장 유용한 앱/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구글 맵에 Social Security Office를 검색하자 가장 가까운 지점이 16 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금요일이라 Social Security Office은 4시에 문을 닫는다고 구글 맵에 나와서 제 목표는 3시 반까지 도착하는 것. 집에서 대략 25분 가량 떨어져 있으므로 우버를 3시쯤 불러 출발하기로 합니다.



우버 이야기 Social Security Office 가기 Step(2)


우버는 미국에서 한국의 택시 서비스처럼 굉장히 일상적이고 편하게 이용되는 서비스입니다. 운전 면허가 만료되었는데 어디를 가려면 우버가 정말 효자입니다. 미리 신용카드와 제 정보가 입력되어 있고 이용할 때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장소 지정, 우버의 종류 및 운전자 확인만 하면 됩니다.


호출하면 보통 1-2분 내외로 운전자가 예약되고, 예약된 운전자의 차종과 이름, 사진, 연락처가 뜨며 오는 경로가 지도에 실시간으로 보이기 때문에(반대로 운전자의 경우 나를 픽업할 위치가 저저절로 뜹니다. 앱이 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서요.) 사용자 입장에서 제대로 디자인된 앱이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버 드라이버는 파트타임으로 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한국 택시 기사 아저씨들과는 달리 '쩔어있는', '지쳐있는', '만성피로 상태의' 느낌을 받지 않고 '프로페셔널한', '힙한', '젊은' 감각의 드라이버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서비스를 디자인한다는 생각에 어떤 사람은 고급 호텔의 버틀러 같은 서비스를, 어떤 사람은 생수와 사탕을 준비해 놓고, 어떤 사람은 친구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 드라이버들이 꽤 많았습니다. 


게다가 내릴 때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최고로 맘에 듭니다. 

 


한국에서는 자타공인 어디든 택시 타고 다닌 인생이 거의 20년에 가까울 만큼 택시 마니아였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택시를 타면 불편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 현금을 내면 거스름돈을 거슬러 받는 시간이 아깝다. (1분 1초가 급해서 택시를 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거스름돈을 내어주기 싫어하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로 느리적 거리고 거스름돈을 주는 기사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애가 타기 일쑤였습니다. )


- 거스름돈을 받으면 보관하기가 애매하다. (카드지갑만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동전까지 받으면 보관이 상당히 애매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돈에 세균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동전과 현금이 옷이나 가방의 주머니에 들어가면 늘 찝찝했고, 손은 또 어디서 씻어야 할지 찾아 헤맸죠. 정말 싫었던 점 중의 하나입니다.)


- 그래서 언제부턴가 카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항상 눈치 싸움입니다. 카드를 받지 않으려는 기사와 카드로 계산을 원하는 나의 눈치싸움 기싸움에 항상 택시 타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 카드 계산을 받아들이는 기사님들 중에 일부는 도착지에 도착해서야 카드 리더기를 켭니다. 그러면 시간이 또 왕창 버려지죠.


- 카드 계산을 받아들이는 또다른 기사님들은 어떻게 할증을 입력할지, 시외요금을 입력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합니다.


- 카드 계산을 받아들이는 또 다른 경우에는 카드 리더기가 말썽입니다.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요.


- 전설의 승차거부. 태우고 올 손님이 없는 곳, 시외, 먼 곳을 부르면 별별 핑계를 대며 승차거부를 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정말 최고로 기분을 잡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입니다. 콜택시를 불러도 마찬가지입니다. 


- 택시 아저씨에게 내가 어디 있는지 설명해야 하는 경우. 설명하기 힘든 곳의 경우에는 정말 술래잡기를 하는 것만 같은 상황이 벌어지며 어딘가에 늦었다면 심지어 스트레스가 폭발하려고 하죠.



하지만 우버의 경우에는 이 모든 불편한 점이 ZERO로 됩니다. 


써 놓고 보니 우버 예찬자같이 보이지만, 내릴 때 돈 계산을 직접 하지 않아도 입력된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알아서 계산이 되며 내린 이후 앱과 이메일 영수증을 통해 어디에서 어디를 갔는지의 이동 경로와 거리, 택시 탄 시간과 내린 시간, 요즘, 운전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앱을 통해 그 운전자에게 원하면 팁을 줄 수도 있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우버 영수증 / Uber Receipt


강아지 산책, 강아지 밥 먹이고 나 점심 먹기, 강아지 crate에 넣고 간식 주고 아이패드로 강아지 녹화 시작하기(분리불안이 있는 아이여서) 등으로 후다닥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시로 예상했던 출발 시간이 3시 30분으로 늦춰지자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우버를 3시 25분 넘어 부르자 바로 운행 가능한 운전자가 뜹니다. 2분 거리라고 나오고 30분에 집 앞에서 탑승을 했습니다. 


우버를 예약할 때 최종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아합니다.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를 입력하자 16마일 떨어진 지점에 25분 걸려 도착하고 가격은 $19.18이라는 것을 화면이 즉시 보여줍니다. Confirm을 누르면 즉시 예약이 되어 운전사가 이쪽으로 오기 시작하는 것이 지도에 보입니다.


개인 승용차이지만 앞 차창에 [U]라는 스티커가 우버 차량임을 말해줍니다. 택시 기사는 저보다 한 살 많고 내년 초 결혼을 앞둔 남자였습니다. 강아지 얘기로 시작해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 받고, 이 동네에서 집 구하는 이야기, 결혼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고 도착했습니다.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에 도착한 건 3시 55분이 좀 안 된 시각, 도착하자 마자 인사하고 우버 차량 문을 열고 튀어나가 SSO에 딱 문 닫기 전에 들어갔네요. 


Social Security Number 신청하기


소셜 시큐리티 사무실에 들어가 번호표를 뽑고 대기 의자에 앉았습니다. 제가 들어간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경비원이 정문을 차단합니다. 4시에 문을 닫았지만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략 25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미리 소셜 시큐리티 넘버 신청서를 온라인에서 찾아 인쇄 후 손으로 작성해서 갔지만, 신청서는 소셜 시큐리티 사무실에도 잔뜩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Application for a Social Security Card

소셜시큐리티 카드 신청서 


*새로 신청하는 사람의 경우 진하게 된 부분만 작성하면 됩니다.


1. 이름 


2. 소셜 시큐리티 넘버(새로 신청하는 사람은 이 부분을 비워두면 됩니다.)


3. Place of Birth (태어난 도시와 나라를 축약하지 않고 그대로 씁니다.) : 저는 Seoul, South Korea 이렇게 썼어요.


4. Date of Birth (생년월일을 쓰면 됩니다.): 월/일/년도


5. Citizenship: 


U.S.Citizen(미국 시민)

Legal Alien Allowed To Work (미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Legal Alien NOT Allowed To Work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 할 수 없는 외국인)

Other(그 외)

 

저는 영주권을 받았기 때문에 두 번째, Legal Alien Allowed To Work(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에 체크했습니다.


6. Ethnicity: Are You Hispanic of Latino? (히스패닉-스페인계열-이냐 아니냐?) 


Yes/No 질문입니다.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No에 체크했지요.


7. Race: Select One or More (해당하는 인종을 체크하면 되고, 여러개를 체크해도 됩니다.)


Native Hawaiian

Alaska Native

Asian

America Indian

Black/African American

Other Pacific Islander

White


100% 한국인인 저는 Asian에 체크했지만, 혼혈인 경우 해당하는 곳에 모두 체크하면 되겠죠.


8. Sex(성별): Male/Female  남자/여자


9. A. 어머니의 출생 이름

   B. 어머니의 소셜 시큐리티 넘버: 이 부분에 저는 unknown으로 체크했습니다. 한국사람이라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없으니까요.


10. A. 아버지의 출생 이름

     B. 아버지의 소셜 시큐리티 넘버: 마찬가지로 unknown에 체크했습니다. 


11. SSN을 신청한 적이 있느냐? Yes/No/Don't know : No에 체크했습니다.


12. 가장 최근에 받은 SSN에 쓰인 이름: 이번이 처음이라서 비워두었습니다. 


13. SSN을 전에 신청할 때 다른 생년월일을 사용했다면 적으시오. : 비워두었습니다.


14. 오늘의 날짜


15. Daytime Phone Number : 핸드폰 번호 적었습니다. 만약 낮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핸드폰을 사용하기 힘든 분들이라면 직장 번호를 적어도 되겠지요.


16. Mailing Address: 메일링 주소를 적으면 되는데 '축약해서 적지 마세요'라고 되어 있네요.  


17. Your Signature


18. YOUR RELATIONSHIP TO THE PERSON IN ITEM 1 IS: Self / Natural Or Adoptive Parent / Legal Guardian / Other: Specify(  )

     

    직접 신청했기 때문에 Self에 체크했습니다. 


요렇게 간단히 작성하면 되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무려 40분이나 기다렸는데 제 차례가 오지 않았고, 대기실은 텅텅 비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아 직원이 있는 창구로 갔더니 직접 그 자리에서 처리해 주었습니다. 


여권에 있는 약혼 비자의 유효기간은 입국 후 90일이었기 때문에 이미 만료되어서 유효한 ID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영주권 카드를 가져간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영주권 카드와 SSN 신청서만 제출하고, 직원이 입력하고 확인서를 인쇄해 주기까지 10분 남짓을 기다렸네요. 2주 후 우편으로 도착할 거라고 하니, 도착한 Social Security Card를 가지고 운전 면허를 연장하러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끝낼 때마다 고생이지만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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